큐레이션 콘텐츠
스페셜 큐레이터가 엄선한 문화다양성 도서, 영상, 음악, 연극 작품과 추천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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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의 노래. 미국 재즈의 영향과 카리브 해의 독특 한 리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쿠바를 알린 낭만적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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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스팅의 목소리는 뉴욕에 덩그러니 있는 영국인의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이주와 정체성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곡. 특히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는 낯선 곳에 들어선 이들에게 잘 버틸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속삭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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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아이돌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상은은 1995년 데뷔 후 7년 만에 공무도하가로 진정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고대의 가요를 지금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하는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다시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롭고 신비롭습니다. 오래된 이야기 속 이별의 슬픔과 회환은 동서를, 고금을 달리해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예 물을 건너시네 아,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아, 가신 님을 어이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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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시작한 이희문은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세계음악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인생이 지극히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가사는 사소한 다름으로 다투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선사합니다.
청춘홍안을 네 자랑 말어라 덧 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세월가기는 흐르는 물과 같고 사람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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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아버지와 레바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베이루트, 파리, 런던을 거치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경험한 미카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킵니다. 우리 모두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노래 속 메시지는 세상과 맞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달아남으로부터 달아나기(running from running)’를 독려합니다.
We are not what you think we are We are golden, we are go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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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은 선천적 자폐를 앓고 있는 음악인으로 2010년 세계 최초로 피아노 병창 이라는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정규 6집 타이틀곡 <고장난 피아노>는 제주 바닷가에 버려진 피아노를 보고 작곡했는데, 다양한 장르를 어울리게 만드는 최준이라는 음악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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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가수인 빅오션은 최초의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으로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으로서 어떻게 세계를 경험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곡입니다. <빛>이란 곡을 들으면 매일이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 함께 손을 잡아요, 그리고 하늘을 봐요 우리가 함께 만들 세상을 하늘에 그려봐요 눈이 부시죠, 너무나 아름답죠 마주 잡은 두 손으로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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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캐쉬,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로큰롤에서 유명한 인물에게 영감을 주는, 2018년이 되어야 인정 받은 퀴어 흑인 여성 음악가 로제타 타프는 이 노래를 어떤 폐기된 철도역에서 빗물을 맞으면서 연주하여 레전드의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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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유리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입니다. 유리천장을 부수고 그 위에서 춤을 추겠다는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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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만 가족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노래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것은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 확실하게 드러나는데, 호시노 겐의 가족구성원으로 아예 인간과 확연히 다른 외형의 인형들이 등장하는 점이 그것입니다. 임무를 위해 타인들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스파이X패밀리>의 OST로도 쓰였습니다.
あの日交わした 血に勝るもの 心たちの契約を 그 날 나누었던 피를 이기는 것 마음끼리의 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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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붕 떠있는 듯한 이방인의 감정을 담은 음악의 대표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유명하지만 문화다양성 주제와 잘 맞는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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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듣고 가사를 곱씹는 것만으로도, 4분 안에 이 사회의 모든 것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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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Alien ('외계인')이라고 하면 사람이 아닌 우주에서 온 괴물이 우리를 침략하는 것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일 국민인 저도 역시 한국에서는 '외계인' 입니다. 그래서 저의 신분증에 외계인등록증 (Alien Registration Card) 이라고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 중 하나인 콜드 플레이의 노래는 매우 단순합니다. 하지만 가족의 이주 이야기를 보여주는 강한 메세지의 노래가 매우 예술적인 비디오로 마음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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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에 나온 이 노래의 어쿠스틱 버전 입니다. 기후 위기가 그다지 임박하지 않았던 시기에 가브리엘이 이 노래를 썼을 때의 의미와는 조금 달랐지만, 항상 기후 위기로 인해 조상의 고향을 잃은 기후 난민을 생각하였습니다. 투발루, 키리바시, 심지어 몰디브 같은 섬나라의 해수면 상승은 이들 나라 사람들에 의하여 발생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산업 국가들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들은 그 대가를 가장 먼저 지불하게 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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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결성된 전설적인 호주 록 밴드 Crowded House의 2015년(첫 번째 대규모 유럽 이민 위기 당시)의 노래입니다. 배우 베네틱트 컴버배치가 Warsan Shire의 시 "Home"을 인용한 강렬한 소개가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난민 운동의 극적이고 생생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민자와 난민이 느끼는 공포와 절망을 강조합니다. 곡명은 "Help is Coming" 입니다. 하지만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홍수와 죽어가는 사람들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더욱 엄격하게 폐쇄하고 (예를 든다면 영국의 경우) 대부분의 난민을 르완다로 추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왔을지 의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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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milton Mixtape OST, 2016
Immigrants(We Get the Job Done)
· 큐레이터 안톤 숄츠
2004년 론 처나우(Ron Chernow)가 쓴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의 전기를 원작으로 한 유명 뮤지컬 해밀턴(Hamilton)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건국의 아버지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의 생애와 미국 혁명에 대한 그의 개입, 미국 초기 정치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작 부분에서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미국의 현재 상황인 아이러니함을 지적합니다.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에서 이민자가 나쁜 단어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영상에서는 명확한 메시지와 놀라운 영상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는 또한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위선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불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하는 일을 하는 것을 고려하지도 않을 것 입니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적용 되어지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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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Groenemeyer는 아마도 지난 40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독일 작곡가일 것입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솔직하고 그의 노래는 너무 자주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986년에 나온 이 노래 "Measure for everything"은 90년대 초에 끝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는 가난한 나라의 빈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부유한 나라의 현재 주제와 잘 들어 맞으며, 이들 역시 자녀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독일인으로서 저 또한 큐레이션에 독일인의 관점을 포함시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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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아프리카 공화국의 재즈 뮤지션. 음악적 모태는 아프리카이지만, 이슬람교 흔적이 느껴지는 곡들은 현대 재즈와 가스펠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인종 차별의 아픔, 순수한 자연, 때로는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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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곳곳을 여행하며 자연이 공명하는 소리를 직접 녹음하고 그들의 사운드에 노래로 화답하며 4년에 걸쳐 이 앨범을 남편과 함께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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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란 우는 법을 잊어버렸던 이가 마음 놓고 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한바탕 울고 나서 가던 길을 다시 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다.
아주 커다란 숨을 쉬어 봐/소리 내 우는 법을 잊은 널 위해/ 부를게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부를게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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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를 ‘비정상’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왼손잡이’가 은유하는 존재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노래는 여전히 유효하다.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그런 눈으로 욕하지마/난 아무것도 망치치 않아/난 왼손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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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이 없는 우울한 현실을 조용하고 차분하면서 위트 있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2021년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앞 1인용텐트 시위에 참가해서 조그만 텐트 안에 누워서 들었다.
그런 법이 어딨어 / 너만 웃고 나는 우울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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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특정한 집단만 이르는 말이 아니며 이주민, 정주민, 장애인, 비장애인,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우리 모두 다 일하며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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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새로운 시작으로 축하받을 일이지만 오늘 날 청춘에게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보르콜리너마저의 <졸업>을 듣고 있노라면 취업과 연애, 어학연수 같은 보편적은 트랙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면서도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 그들의 불안과 고민에 서정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