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콘텐츠
스페셜 큐레이터가 엄선한 문화다양성 도서, 영상, 음악, 연극 작품과 추천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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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의 부당함, 종교로 인한 편견, 노후 삶에 대한 몰이해. 이런 숙제들이 남 아프리카의 양심으로 불리는 아돌 후가드의 유쾌하고 신선하며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우리를 어떤 메카로 안내하게 할지?
엘사: 정말이지 '자유'가 목사님이 좋아하시는 단어라 고는 전혀 생각 못했어요. 여기선 그게 대죄 만큼이나 끔찍한거죠? 자유로운 여인이라! 당치도 않지. 내가 왜 여기 오는지 궁금하게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말동무조차 없는 외롭고 쓸쓸한 노인 때문이라면 아시다시피 더럽게 먼 이 길을 올 리가 없죠. 경치 때문에 오는 것도 아니고요. 목사님 미스 헬렌은 나한테 도전을 해왔어요. 나 자신, 내 인생, 그리고 미스 헬렌을 만나기 전까지는 없었던 그 둘에 대한 책임을 깨닫도록 도전해왔어요. 내가 살고 있는 세계 에선 자유에 대한 토론도 엄청 많고 또 별별 종류의 자유가 다 있어요. 하지만 주로 말뿐이 죠. 하기 쉬운 말,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에요. 미스 헬렌의 경우는 달라요. 자유가 말이 아 니라 삶이에요···. 난 평생 처음으로 진정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간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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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인해 정신적 발달 장애를 가지게 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엄마. 아들을 40이 넘도록 요양원이나 특수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환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멀리 살고 있던 딸이 결혼을 앞두고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다. 그들의 사랑에 가슴 뭉클해지고 싶다면?
산: 엄마 오빠는 특수 시설에 들어가야해. 엄마도 잘 알잖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굴지 좀 마! 오빠가 정상이라고 믿는 것고 그만 하라고! 이: 뭐가 정상인데? 뭐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누가 정하는데? 이건 정상 이건 비정상 이렇 게 표시된 장부라도 있니? 집 나가서 소식 한 번 전하지 않은 넌 정상? 엄마가 자기 딸 어 디 사는지도 모르는 것도 혹시 정상? 통신 회사에 근무하면서 10년동안 전화 한 번 안 한 게 정상이야? 다른 거 다 관두고 자기 가족 자기 오빠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냐고! (두 사람 서로 바라본다.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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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으로 유명해진 살로메란 인물의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세계 최초로 남성만 부르는 창극 형식으로 재구성 된 작품인데, 고선웅 작가님의 극본에서 원작에서 은유적으로만 나온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미 4번째로 여성 배역을 표현하는 것으로 인정 받은 김준수 소리꾼의 공연이 곳곳에서 호평 받고 있고, 한국어/영어 자막이 있는 것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공연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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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두산연강예술상을 받은 공연이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되는데, 인간과 예술가로서 본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수행, 결국 예술가의 권리 획득 과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음성소개, 한글자막, 수어통역 등으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작품이고, 결국 많은 생각과 공감하게 만든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