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콘텐츠

스페셜 큐레이터가 엄선한 문화다양성 도서, 영상, 음악, 연극 작품과 추천사를 소개합니다.
큐레이션 콘텐츠는 문화다양성 토크쇼에서 더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토크쇼는 영상관에서 확인해주세요!

  • 서경식, 2006

    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 큐레이터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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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교포이신 서경식 선생님의 짧지만 묵직한 책. 애써 못 본척 하고 싶어하는 나와 그 눈을 돌리게 만드는 강렬한 문장이 싸우는 경험을 하게된다. 역시나, 내가 지고 말았다. 디아스포라는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전 세계 곳곳에서 디아스포라의 비극적인 하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무서울정도로 담담하게 내뱉는다.

    끊임없이 ‘타자’를 상상하고, 그들과의 차이를 강조해, 그것을 배제하면서, ‘우리’라는 일체감을 굳혀간다.

  • 샘 밀러, 2018

    이주하는 인류

    · 큐레이터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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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원래 모두 이주민이다. 책의 원제목인 이 말해주듯이.

  • 신지영, 2021

    언어의 높이뛰기

    · 큐레이터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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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기존 권위 공동체의 가치 속에 소외되거나 억압되어왔던 자유롭고 다양한 발상들이 기존 언어의 협소한 공간으로부터 빠져 나와야 함을 역설합니다.
    군사부일체와 같은 봉건시대의 사고체계는 이제 유효하지 않기에 새로운 언어를 통해 평등한 사고를 해야 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표현을 통해 우리 마음의 현행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친절히 설명합니다.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정상인이라고 칭하는 것은, 장애를 가진 것은 정상이 아닌데 자신은 장애를 갖지 않아서 정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이 된다.

  • 매슈 사이더, 2022

    다이버시티 파워

    · 큐레이터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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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세계는 빈번해진 교류로 자신의 삶 속 표면적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겪는 다양성은 각자의 넓어진 세계만큼 새로운 갈등을 내포합니다. 저자는 다양성이 소수자를 배려하는 우혜적 정책만으로 이해되지 않아야 함을 역설합니다. 우리는 올바르기 때문이 아니라 효율적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더 유리함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지 다양성을 활용하면 경쟁우위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얻고 재창조와 성장으로 나아가는 확실한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다양성의 시대에 접어드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철승, 2021

    쌀, 재난, 국가

    · 큐레이터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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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듣고 자라온 이 땅의 사람들은 그 이유를 그저 물려받은 것으로만 이해했습니다. 저자는 거친 땅에서, 물을 대어 키워야 하는 쌀을 우직하게 재배해 온 이 땅의 사람들에게 상호협동은 생존의 상수와 같았음을 차분히 설명합니다. ‘나보다 우리’를 더 당연히 여겨온 한국인의 마음 속 공동체적 사고의 근원에 대해 또 다른 연유를 사유케 하는 이 책은 소중합니다.

    벼농사 체제에서 발흥한 동아시아의, 한국의 개발국가는 소농 출신 도시민들에게 부동산을 통한 ‘개인화된(사적) 안전 자산’을 확보하도록 부추김으로써, 복지국가 안전망의 의무를 ‘방기’하고 생산의 조직국가로서의 전통적 의무에 충실했다. 시민사회의 개인들은 각자 일을 그만두는 시점까지 집 한 채 혹은 여러 채를 장만하는 것을 목표로 자산 취득 경쟁에 몰입했고, 이는 벼농사 체제하 소농들의 개간지 경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 장류진, 2019

    일의 기쁨과 슬픔

    · 큐레이터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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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스타트업 이라는 이질적 직장 문화와 기성의 문화의 동거는 그 삐걱거림 속 개인의 정체성 혼란을 야기합니다. 위계와 권위주의가 강한 사회의 압력은 새로운 세대 ‘합리성’과 어긋나며 현기증을 선사합니다. 기존의 위계 중심의 ‘공동체’에서 홀연히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는 재치있고 영리한 개인을 우리는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만 보면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 같아요

  • 미셸 자우너, 2022

    H마트에서 울다

    · 큐레이터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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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출신 어머니와 미국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 자란 저자는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어머니와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지리적 환경과 문화적 경험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지며 만들어지는 한 경계인의 정체성은 어머니의 된장찌개 속에서 더 깊게 익어갑니다. 영어로 쓰여진 새로운 접두사 K는 한국어가 모국어인 이 땅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확장의 기대를 품게 합니다.

    나는 지난 5년 사이 이모와 엄마를 모두 암으로 잃었다. 그러니 내가 H마트에 가는 것은 갑오징어나 세 단에 1달러짜리 파를 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두 분에 대한 추억을 찾으려고 가는 것이기도 하다.

  • 서이레, 2019~2022

    정년이

    · 큐레이터 안나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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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창극으로 다시 만들고, 올해도 드라마로 재탄생해서 화재가 된 웹툰 <정년이>. 한때, 여성국극을 주제로 삼았던 적이 있어 판소리 연구자로서 처음에 관심 갖게 되었는데요. 작년에 창극을 보러 갔을 때는 다른 관객들도 얼마나 열광이었는지 모릅니다. 남장하는 여성, 여성 간의 여러가지 관계를 보며 공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와닿아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 오스카 와일드, 1895

    진지함의 중요성

    · 큐레이터 안나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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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에 동성애가 불법이어서 이로 인해 많이 고생했던 오스카 와일드는 영문학에서 특히 유머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사실 연극이나 영화로 많이 접했는데 대사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없어서 슬프게 지낼 이유가 많았을텐데, 그 중에도 영문학계에서 최고의 유머를 갖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뽑힌 것을 보면 이 힘든 시간을 유머로 넘겼던 것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 멧 데 라 페냐, 2016

    행복을 나르는 버스

    · 큐레이터 안나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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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엄마다 보니 특히 어린 아이한테 다양성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다양성을 환영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으면 아이가 아주 일찍부터 열린 마음을 갖도록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정말 어린 아이한테도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메세지를 잘 전달해주기에 추천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 입티하즈 무하마드, 2020

    히잡을 처음 쓰는 날

    · 큐레이터 안나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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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30년 넘게 제일 친한 친구 1명이 무슬림입니다. 친구를 통해서 이슬람에 대해 많이 배우고, 히잡을 쓰는 사람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히잡을 이해 못 하는 분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분을 위해서라도 많은 여자아이한테 히잡이란 것이 정말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이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시야 언니의 히잡은 속삭일 거리가 아니예요. 언니의 히잡은 햇빛 눈부신 날의 하늘 같아요. 하늘도 속삭일 거리는 아니잖아요. 하늘은 늘 특별하면서도 평범하게 거기 있잖아요.

  • 엘리자베스 문, 2021

    어둠의 속도

    · 큐레이터 안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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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옅은 SF배경을 기반으로 한 여성과 자폐인들의 이야기. 사회가 정해놓은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기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 김소영, 2020

    어린이라는 세계

    · 큐레이터 안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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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라는 대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따뜻하게 가르쳐주는 작품입니다.

  • 케이틀린 도티, 2020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

    · 큐레이터 안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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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각국의 죽음에 관한 문화를 탐방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어찌 보면 기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타국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모두 그 나라만의 문화로 수용하는 점이 좋습니다.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각국의 장례문화를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작가의 전작인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도 같은 맥락에서 추천드립니다.

  • 워산 샤이어, 2011

    Home

    · 큐레이터 안톤 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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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산 샤이어(Warsan Shire)의 시 "Conversations about Home (at a deportation centre)" 에서 발췌, 그것은 "난민과 그들의 옹호자들을 위한 집결 요청"이라고 불렸습니다. Shire는 1988년 케냐의 소말리아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1살 때 영국으로 건너온 영국 시인입니다.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탈출하는 것이 살아남거나 자녀를 위한 안전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2018년 약 550명의 예멘 난민이 한국에 왔을 때 국내에서는 큰 소란이 일어 났었습니다. 예멘은 수년 동안 맹렬한 전쟁과 기근으로 인해 지구상의 지옥으로 묘사 되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난민이라도 자신의 나라로 오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이 이미지를 보고 Warsan Shire의 시를 자녀들에게 읽어 준 다음 거리로 나가서 난민들에게 집에 가라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절대 오지 말라고 말해야 할지 물어봐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뭐라고 말할지, 부모가 귀를 기울일지 궁금 합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910

    말테의 수기

    · 큐레이터 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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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의 선을 꽃잎처럼 훅 불어 경계를 치운다. 우리의 두려움도 덩달아 가벼워지며 새 하늘을 보게 한다.

    서서히 회복되는 환자처럼 자신을 보편적인 그리고 무명의 인간으로 느끼는 것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생존 그 자체 외에는 사랑하지 않았다. 양떼들이 배고픔에 끌려서 무심히 몰려가는 뒤에서 그는 묵묵히 세기의 목장을 걸어갔다.

  • 장세이, 2015

    서울 사는 나무

    · 큐레이터 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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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얽힌 사연을 읽고 그 앞에 서 있자니 시공이 털린다. 나무는 신령이 되고 서러웠던 난 다시 단단해지고 숨이 쉬어진다. 서울 살며 비틀어져 가는 우리에게 링거 같은 책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통곡의 미루나무’가 마음을 붙든다. 1923년, 사형장을 만들 때 함께 심었다는 저 나무의 죄목은 무엇일까… 나무 앞에는 사형장으로 향하는 애국 지사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이 서있다. 포승줄에 묶인 채 끌려가다 뒤돌아보는 뒤태가 심장을 긋는다… 죽어야 할 순간, 살아야 할 이유가 떠오른 그는 나무에 기대어 울 수밖에 없다. 내 못 다한 생, 너에게 주마. 그러니 울 어머니에게 하직 인사도 못 드리고 떠나는 이 불효 자식을 부디 잊고 사시라, 그리 꼭 좀 전해다오. 양버들은 이룰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원통한 바람을 기억한 채 죽어가듯 살아있다.

  • 진형민, 2020

    곰의 부탁

    · 큐레이터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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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남사친 ‘곰’과 그가 좋아하는 남자애 ‘양’의 여행에 끼어 바다에 간다 그리고 언제나 빨간색으로 칠해왔던 해가 노란색으로 빛나는 걸 본다. 고정관념이나 통념대로 색깔을 보았던 게 해뿐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어릴 때 나는 아무 의심 없이 해를 빨간색으로 칠하곤 했다.’

  • 최영희, 2018

    너만 모르는 엔딩

    · 큐레이터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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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청소년들은 종종 외계인 취급을 당하곤 한다. 소설 속 외계인들이 대한민국 청소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몰이해는 아이러니하게도 어른들의 시선과 닮았다. 외계인은 상상 속의 이주민이지만 어른들은 청소년들과 ‘지금, 여기’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

  • 이란주, 2020

    로지나 노, 지나

    · 큐레이터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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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 노동자들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과 이웃으로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 힘든 걸까.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등록이주민이 된 사람들의 사연 한 편 한 편이 마음 깊은 곳을 날카롭게 찌르기도 하고, 환히 비추기도 한다.

  • 이사 레슈코, 2022

    사로잡는 얼굴들

    · 큐레이터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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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필요에 따라 사육되는 동물들은 제 수명대로 살기 어렵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아닌 다음에는 생명체로서의 고유성과 개별성을 존중받기도 힘들다. 생추어리에 들어가 비로소 나이들 자유를 얻은 사진 속 동물들의 깊은 눈이 내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 박혜선, 2023

    우리 마을에 온 손님

    · 큐레이터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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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로 이주하며 퍼져나갔다. 우리도 처음엔 먼저 살고 있던 이들의 손님으로 시작했음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도 이 마을에 온 손님이었지.

  • 최의택, 2023

    가장 보통의 인간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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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대한민국 청년, 한 집안의 장남, 문화예술인, 차별금지법도 다양성에 대한 인식도 없는 나라의 장애인, 한 사람으로서 삶의 경험과 생각들을 들려준다.

  • 최선희/박정민/손영호, 2022

    돼지 똥통에 빠져 죽다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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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실제로 겪은 일들, 살고 죽고 일하고 착취와 차별에 저항한 이야기들을 모은 사례집이다. 머리말에 이주노동자 제도의 역사와 실태 변천사가 요약되어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외국인이 대한민국에 살면서 당하는 일들을 저는 다 당했어요. 퇴직금 체불도 당하고 산재도 당하고 성추행도 당했어요.

  • 전혜진, 2023

    바늘 끝에 사람이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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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화되고 체계화된 지역차별, 여성차별, 성폭력, 국가폭력, 자본과 결탁한 노동탄압의 문제들을 SF와 환상문학의 문법으로 이야기한다.

  • 김초엽/김원영, 2021

    사이보그가 되다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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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가 ‘해결해야 할 (의학적) 문제’이며 과학과 기술이 ‘문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당사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장애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너무 비싸다.

  • 장애여성공감, 2018

    어쩌면 이상한 몸 : 장애여성의 노동, 관계, 고통, 쾌락에 대하여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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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하게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열 사람(‘장애여성’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담은 귀중한 책이다.

  • 이종산, 2017

    커스터머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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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로 자유롭게 몸을 변형할 수 있게 된 시대에 신체다양성과 진정한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이다.

  • 김초엽/듀나/정소연/김이환/배명훈/이종산, 2020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

    · 큐레이터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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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이 세계를 덮친 2020년에 새로운 감염병으로 인해 변화할 세상과 그 안에서 생존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주는 단편집이다.

  • 케이트 에번스, 2018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 : 구호 현장에서 쓴 생생한 기록

    · 큐레이터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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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난민촌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그림책으로 프랑스 칼레의 난민촌을 배경으로 한다.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온 난민들, 그들의 하루하루는 불안과 핍박의 연속이지만, 그럼에도 인간답게 살게 될 희망이 있기에 그들은 오늘을 버틴다. 더불어 작가의 사실적은 그림은 마치 그 현장에 독자도 함께 있는 듯한 현실감까지 부여해준다.

    환대하고,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고, 이런 모습은 모름지기 세상은 이래야 한다는 그의 정신과 잘 어울린다.

  • 정은, 2018

    산책을 듣는 시간

    · 큐레이터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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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열아홉 살 수지의 이야기로 수지가 감각하는 소리의 세계가 문학적인 표현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수지는 인공 와우 수술을 받은 뒤 세상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 수지에게는 그 과정이 회복이 아니라 고유함의 ‘상실’이 된다는 것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세상에는 귀가 들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그건 못 듣는 게 아니라 안 들리는 능력이 있는 거라고.

  • 전춘화, 2023

    야버즈

    · 큐레이터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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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춘화의 첫 소설집 <야버즈>는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여러 조선족을 다루면서도 사회적 약자로서의 조선족의 모습뿐 아니라 그들이 한국인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나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작은 물줄기들이 슬펐어.

  • 표명희, 2018

    어느 날 난민

    · 큐레이터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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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환대기실’과 ‘난민 센터’, 보통의 사람들은 평생 갈 이유가 없는 곳, 혹은 그런 곳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장소. <어느 날 난민>은 송환대기실과 난민 세터에 모여든 여러 난민들의 사연과 그들과 엮이고 교류하는 미혼모의 아들 ‘민’의 이야기를 다루며 우리 모두 언제라도 난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이 지구별 위에서 인간은 이래저래 난민일 수밖에 없어.

  • W.G. 제발트, 2019

    이민자들

    · 큐레이터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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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의 사연과 역사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물들을 화자 ‘나’는 정성을 다해 추적하고 복원한다.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뿐 아니라 각각의 소설에 어울리는 사진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소설집이다.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외삼촌에게는 고통이기도 했고, 자신을 구원하려는 시도이기도 했지.

  • 캐시 박 홍, 2021

    마이너 필링스

    · 큐레이터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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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해한 소수자, 모범적 소수자의 프레임을 거부한다. 미국에서 한국계 아시안으로 살아가며 공기처럼 들이마셔야 했던 차별의 감정을 낱낱이 결산하는 책. 이 감정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소수적 감정은 일상에서 겪는 인종적 체험의 앙금이 쌓이고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에 자극받아 생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따라서 보기에도 안 좋은 일련의 인종화된 감정을 가리킨다. "

  • 김현경, 2015

    사람, 장소, 환대

    · 큐레이터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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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이곳에 머물기로 결정했다면 당신에게도 일인분의 자리를 점유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종, 성별, 정체성을 뛰어넘어 평등한 공존을 가능케 하는 '절대적 환대'를 이야기하다.

    "환대란 타자에게 자리를 주는 행위, 혹은 사회 안에 있는 그의 자리를 인정하는 행위이다. "

  • 김승섭, 2023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큐레이터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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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은 그 뉘앙스 만으로도 피해자의 마음과 몸의 건강을 망가뜨린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약자는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연대하는 공동체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공부.

    우리 뇌의 신경망이 첫눈에 보이는 피부색이나 성별과 같은 정보를 조합해 어떤 사람을 특정 범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판단하는 데 0.1초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

  • 마르셀로 시모네티, 2024

    이주민 전학생

    · 큐레이터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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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다른 인종의 전학생을 만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 한국 사회가 편견을 지우고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동의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의 구별짓기를 반성하게 한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이주민'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는 멋진 팀이 되었답니다!

  • 은유, 2021

    있지만 없는 아이들

    · 큐레이터 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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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자란 아이들. 그러나 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한번도 밟은 적 없는 외국의 낯선 땅으로 추방되어야 한다. '불법체류자' 부모에서 태어난 미등록 이주아동의 체류문제를 통해 이주민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지는 책.

    결국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살 수 있는 것. 내가 나임을 인정받는 것. 제가 원하는 건 그런 최소한의 것들이에요. 저는 한국에서 유령으로 지내온 거나 마찬가지예요. 살아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요